K3 베이직 득점왕 호베르토, ‘제2의 말컹’ 꿈

작성자
ptfc
작성일
2017-12-11 13:06
조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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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상위리그 승격 일군 브라질 출신
K리그 챌린지 득점왕과 닮은 행보 눈길


[축구저널 서동영 기자] “나도 K리그 득점왕이 되고 싶다.”

K3리그 베이직(하위) 득점왕이자 팀을 어드밴스(상위)로 승격시킨 평택시민구단의 공격수 호베르토(21)의 포부다. 그는 같은 브라질 출신인 K리그 챌린지(2부) 경남FC 말컹(23)처럼 한국에서 성공을 꿈꾸고 있다.

평택이 창단 첫해 상위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평택은 5일 평택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열린 FC의정부와의 K3리그 베이직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규정에 따라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평택이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평택은 3위, 의정부는 5위다. 4부리그격인 K3리그는 올해 어드밴스와 베이직으로 나뉘어 처음으로 승강제를 펼쳤다. 1위 서울중랑축구단은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어드밴스로 직행했다.

평택의 승격 일등 공신은 호베르토다. 정규리그 11경기 13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오른 그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부여FC와의 1라운드에서 2골을 넣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의정부전에서는 전반 16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린 뒤 후반 16분 윤병준의 역전골을 도왔다. 두세 명의 수비수들이 자신을 둘러싸자 감각적인 발꿈치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평택을 통해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적응은 생각보다 빨랐다. 호베르토는 “한국은 브라질 리그보다 속도가 빠르고 압박이 강하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 적응이 수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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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부여FC와의 개막전(0-0)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인 부산FC 원정(2-1 승)에서 선발로 데뷔전을 치렀다. 1-1 균형을 깨는 결승골로 한국에서의 1호골을 신고하는 동시에 팀에 창단 후 첫 승을 안겼다. 이후에도 호베르토의 득점포는 식을 줄 몰랐다. 덕분에 평택은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승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중앙대를 20년 가까이 지휘하며 곽태휘 이용 김신욱 등 국가대표를 길러낸 조정호 평택 감독은 “키(181cm)도 적당하고 브라질 선수답게 개인 기술이 좋다. 조금만 더 체격과 힘을 키운다면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할 공격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베르토 또한 그런 날이 오기를 바라고 있다. 올시즌 챌린지 득점왕은 말컹이 차지했고, 클래식(1부)도 수원 삼성의 조나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둘 다 브라질 출신이다. 특히 말컹과 호베르토의 행보가 비슷하다.

둘다 한국 무대 첫해 득점왕은 물론 팀을 상위리그에 올려놓았다. 똑같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호베르토는 “말컹과 안면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의 활약상을 익히 알고 있다. 나 또한 훗날 K리그에서 뛰는 건 물론 득점왕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