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축구단, ‘완생’ 위한 꿈의 무대 될까?

작성자
ptfc
작성일
2017-04-28 15:32
조회
762
2017 K3리그 신생팀 평택시민축구단이 18일 창단식을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좌절을 겪은 이들이 다시 한 번 일어설 수 있는 곳, 평택시민축구단이 내건 모토였다.




‘2017 K3리그’ 신생팀 평택시민축구단이 18일 오전 평택 이충레포츠공원에서 창단식을 열고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이 날 창단식에는 평택시민축구단 초대 사령탑인 윤상철 감독을 비롯한 33명의 선수들과 공재광 평택시장, 구단 메인 스폰서인 G-스마트 관계자 등 다수의 내빈들이 참석했다. 프로축구연맹 한웅수 사무총장, 최진한 전 부천FC 1995 감독 등 축구인들도 참가해 평택시민축구단의 시작을 함께했다.




평택시민축구단은 다른 시민축구단과는 다소 다른 형태다. 지역자치단체가 아닌 지역 내 LED 제조업체인 G-스마트가 구단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평택시는 일부 행정적, 재정적인 보조를 한다. 구단 운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정적인 면에서 안정성을 갖췄다는 점이 주목된다.




윤상철 감독은 대표이사까지 겸한다. 다만 K3리그 개막 후에는 참가팀의 임원이 지도자로 등록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직만 수행한다. 벤치에는 기술고문인 조정호 전 중앙대 감독이 앉는다. 윤 감독은 이 날 창단식에도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그는 “평택시민축구단 창단을 위해 1년 반 정도를 준비했는데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첫 발을 딛는 날인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평택시민축구단은 성적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소위 말해 미생들이 완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윤상철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발굴해 프로로 진출시키거나 대표급 선수로 키우는 것이 우리 구단의 운영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다른 팀과는 다르게 선수들의 평균 연령대가 20~21세로 어린 편이다. 가능성이 있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모아서 육성한 뒤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과 동시에 팀 자체의 퀄리티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윤상철 감독은 “기존에 있는 K3리그 팀들은 프로팀에서 막 나온 선수들이나 실력을 검증 받은 선수들을 데려와 운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우리는 정반대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제 막 사회에 나오는 선수들 중 유망한 선수를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팀을 운영하면서 우리 팀 자체의 퀄리티도 높이겠다. 궁극적으로는 프로로 올라가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평택시민축구단의 감독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윤상철 감독




감독과 대표이사, 1인 2역을 해야 하는 윤상철 감독이지만 가장 우선적인 가치는 선수들의 성장이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믿었다. 어린 나이에 배우는 게 흡수 효과는 더 큰 법이지만, 20~21세까지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20~21세면 최종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된다. 모든 근력이나 근 조직이 완성되는 시기다”라고 언급한 윤상철 감독은 “이 시기를 놓치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간절함과 이 시기를 결합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겠다. 훈련도 이런 방향으로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33명의 선수들은 평택시민축구단과 윤상철이라는 날개를 달고 다시 한 번 꿈을 꾼다. 평택시민축구단 초대 주장인 김대종은 “선수들이 어려서 경험은 부족하지만, 대신 당돌함이 있다. 젊으니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선수들이 한 번쯤은 실패를 맛봤기 때문에 더 올라가기 위해 이 곳으로 왔다. 내 꿈은 국가대표인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기서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잘해야 프로팀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좌절을 겪은 이들은 희망을 보고 움직인다. 축구선수로서 다시 한 번 도약을 꿈꾸는 33명의 미생들이 평택시민축구단이라는 울타리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신생팀인 평택시민축구단은 올 시즌 K3리그 베이직에서 출발한다. 4월까지는 이충레포츠공원에서 홈경기를 치르며, 5월부터는 소사벌 레포츠 타운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한다. 평택시민축구단의 K3리그 첫 경기는 부여FC와의 맞대결로, 오는 26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평택=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기사제공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