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리그 평택시민축구단, '풀뿌리 축구' 시민축구단 방향 제시하다

작성자
ptfc
작성일
2017-12-11 11:05
조회
784
풀뿌리 축구 시민축구단 방향 제시하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경기도 평택시를 연고로 창단해 2017년 K3 베이직(하위)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평택시민축구단이 한 시즌 만에 K3 어드밴스(상위) 리그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K3 리그는 프로축구단과 실업축구단을 제외한 22개의 구단이 참여하는 순수 국내 아마추어 축구 리그다. 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 내셔널리그(3부)를 나누어 분류하자면 어드밴스는 4부 리그, 베이직은 5부 리그 격이다.

평택축구단은 5일 오후 평택시 소사벌 레포츠타운에서 열린 ‘2017 K3리그 베이직’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FC의정부와 2-2로 비기며 2018시즌 K3 어드밴스 승격을 확정했다. 평택축구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K리그 챌린지와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들이며 대학 진학을 못한 고교 졸업생부터 프로팀에서 방출돼 재도약을 노리는 이들까지 일찌감치 실패를 경험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짧은 기간 내 달성한 성과들은 '풀뿌리 축구 활성화'를 견인할 모범적인 케이스로 삼을 만하다. 평택축구단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출범하는 보통의 시민축구단과 달리 평택시 소재 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지스마트 그룹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평택축구단을 이끄는 박민수 국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스마트 그룹에서 선수들에 필요한 용품부터 숙소 등 모든 것을 지원해준다. 본사에서 마케팅 전문 인력까지 파견해 주고 다음 시즌부터는 평택 서부운동장에 전용 구장까지 마련해 줄 계획이다. 시에서도 9억2,000만원 상당을 시설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택시민축구단 승격 이끈 브라질 출신 호베르토/사진=평택시민축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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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K3 리그는 열악한 현실 탓에 선수들은 연봉을 따로 지급받지 않고 소액의 경기 수당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때문에 아르바이트 등 기타 돈벌이를 겸업하며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박 국장은 “우리 선수들은 축구에만 전념하게끔 한다. 선수들에 연봉제를 일부 적용하기도 하고 외국인 선수의 경우 계약금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적극적인 투자는 찬란한 결실을 맺었다. 평택을 승격으로 이끈 득점왕 호베르토(22ㆍ브라질)의 경우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박 국장은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평택 선수들도 스폰서의 전폭적인 지지에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경기가 없을 때면 고아원을 찾아 축구 클리닉을 열거나 어려운 시민들을 찾아 자원 봉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과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만들었다. 축구계 관계자는 “평택축구단은 리그 개막전부터 1,010명의 시민들이 찾았고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1,026명, 2차전 1,036명을 동원했다”면서 “K3 리그 평균(무료입장) 입장객이 536명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라고 이해를 도왔다.

평택축구단이 미래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은 허황된 꿈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까지 K리그를 포함한 성인 축구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종적으로는 영국처럼 동호인 아마추어 리그와 상위리그가 통합돼 1~7부가 승격강등이 가능한 운영체계를 목표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일반시민들을 토대로 한 축구리그가 활성화 돼야 한다. 풀뿌리 축구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는 한 엘리트, 메이저 축구도 발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디비전 리그가 완성된다면 머지않아 한국의 제이미 바디가 탄생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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